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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음주운전, 무능론’ 놓고 치열한 공방

이재명·이낙연 ‘음주운전, 무능론’ 놓고 치열한 공방

기사승인 2021. 08. 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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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도론 놓고 "입장 번복" vs "그런 적 없다"
이재명, '클린검증단' 설치 요구에 "측근 비리 점검 시 가능"
토론회
정세균(왼쪽부터)·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4일 YTN이 주관한 본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과열 양상을 빚었던 네거티브전은 없었지만 후보 검증 부분을 놓고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장외에서 펼쳐지고 있던 ‘음주운전’, ‘무능’ 논란을 토론 무대로 옮겨와 한 때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김두관 의원과의 토론 시간에 이 전 대표의 ‘경기도 분도 입장 번복’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올해 6월에는 경기도 분도에 반대했다. 경인일보에 났더라”며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경기도를 분도해서 강원도와 메가시티를 만들자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또한 이 전 대표의 ‘검찰개혁, 공직윤리처 신설’ 공약과 관련해 “180석 여당 대표를 했는데, 왜 그때 하지 않았느냐”며 무능론을 제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422건의 법안을 처리하느라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하지 말자고 하다가 갑자기 세모(애매한 태도)를 들었고, 행정수도, 경기북도 분도 등도 마찬가지”라고 공격했고, 이 전 대표는 “왔다갔다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 문제를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2014년에 음주운전, 성희롱 등에 연루된 공직자를 가혹하게 조치했다”며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과거에 음주운전을 했던 점에 사과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를 향해 “음주 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음주 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주므로 세계 최고 수준의 벌을 줘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에게 ‘클린검증단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권 주자 중 네 명이 클린검증단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검증 대상을 제한하지 말고 측근의 비리나 역량까지 전부 점검한다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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