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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상용화” 꼭 이뤄내기를

[사설]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상용화” 꼭 이뤄내기를

기사승인 2021. 08. 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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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모더나 계열의 메신저 리보 핵산(mRNA) 방식의 차세대 백신에 대한 국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백신 선진국들조차도 부스터 샷(추가 접종)에 나서면서 백신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언급은 적지 않은 위안이 된다. 하지만 현재 더디기만 한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속도를 보면 방역당국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문 대통령은 이날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를 직접 주재하며, 이달 중에 국내 개발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5일 0시 기준 국내 새 확진자가 1776명으로 지난달 7일부터 3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어 당장 발등의 불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환자 급증세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연일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만이 위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고 사망자를 줄이는 최상의 방역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려면 충분한 백신 확보와 빠른 접종이 선결돼야 한다. 독감처럼 해마다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문 대통령 언급처럼 국산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다.

국내 보건·의료 인프라는 하루 최대 1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스터샷까지 감안하면 내년에는 최소 2억회분이 필요하다고 전망이다. 지난 5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히 맺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대한 후속 작업에도 실질적인 속도를 내야 한다.

당장 국내에서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거나 하게 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빠른 지원도 절실하다. 정부는 이날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백신을 3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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