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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기차 빅뱅시대, 산업 구조조정 서둘러야 산다

[사설] 전기차 빅뱅시대, 산업 구조조정 서둘러야 산다

기사승인 2021. 08.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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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대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대응이 빨라지면서 탄소 중립을 위한 무공해 차량 개발과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저탄소·친환경’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게 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이미 전기차 패권 경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의 빅뱅이 닥쳐오고 있다.

한국이 전기차 빅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 기업, 노동자, 환경단체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자동차 산업 재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선제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2030년을 전기차 전환의 본격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는 뜻이다. 지금의 내연기관차는 복잡한 엔진을 비롯해 3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전기차는 3분의 1로 줄어든 1만여 개 부품이면 된다. 현재 생산 라인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기차로 가기 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일본 닛산자동차는 1만명 이상, 혼다자동차 2000여 명, 미국 포드자동차는 1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해 나가고 있다. 향후 10년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전동화를 일사불란하게 추진하지 못하면 중소 부품업체의 줄도산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도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불가피하게 닥칠 미래라면 노·사·정 모두 선제적인 상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하지만 민간의 재직자 전환 교육이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도 미비한 상황이다. 마침 ‘군산형 일자리’가 좋은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는 개방형 연구개발(R&D),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동반 성장, 상생의 노·사 문화 등 전국 첫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다. 이를 잘 참고해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도 구조조정을 원만하게 이뤄 미래 전기차 전쟁에서 살아남을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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