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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아프간인 이송작전… 탈레반 “탈출 금지” 선언 직전 탈출

긴박했던 아프간인 이송작전… 탈레반 “탈출 금지” 선언 직전 탈출

기사승인 2021. 08.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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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 작전 중인 24일, 탈레반 "아프간인 공항 진입 막을 것"
정부, 입국 아프간인 신원 철저히 조회
26일 도착하는 380여명,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6~8주 머물 예정
국내 이송 아프간 협력자 관련 발표하는 최종문 차관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국내 이송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정부의 아프간 한국 협력자 국내 이송작전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현지를 탈출하기 어려울 뻔했다.

탈레반은 이송 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24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서방 국가에 협력한 이들 등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이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을 차단했다”며 “아프간인은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인들이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라며 “더는 (탈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표가 하루라도 빨리 나왔다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공항 접근이 불가능할 뻔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들의 수송을 위해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중간 경유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급파했다. 24일부터는 아프간 수도 카불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아프간인 이송 작전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 수송기를 타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탈레반은 공항진입 통제 발표 전에도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카불공항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미국과 유럽국가 들도 자국 협력자 이송 작전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정부는 지난 17일 수천명을 이송할 항공기를 보냈지만 단 7명만 탑승하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이송 인원 계획은 총 427명이었다. 이중 40여명 정도를 데려오지 못했지만 극심하게 혼란스러운 현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당수를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인원과 가족이다. 이 중엔 어린이 1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내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25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최소 6주에서 8주간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군은 25일 혁신도시 출장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참석한 40여명의 주민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군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테러 가능성을 막기 위해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에 대한 정보를 우방국으로부터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신원 조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현장에서 수년 간 함께했고 귀국한 한국인 동료들도 이들의 신원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로 아프간에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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