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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6명, ‘미국 매우 잘못하고 있어’...미 하원, 초당적 군사비 증액

미국인 10명 중 6명, ‘미국 매우 잘못하고 있어’...미 하원, 초당적 군사비 증액

기사승인 2021. 09. 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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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인 유권자 61% '미, 상당히 심각하게 잘못된 길 가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47%...아프간 대응 지지 30%
미 하원 군사위, 국방예산 239억달러 증액
"바이든 군사비 지출계획에 초당적 '질책'"
BIDEN AFGHANISTAN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유권자의 61%가 ‘미국이 상당히 심각하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과 관련해 대국민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인 10명 중 6명이 미국이 매우 심각하게 잘못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대응에 비판적인 초당적인 목소리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2022 회계연도(2020년 10월~2022년 9월)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유권자의 61%가 ‘미국이 상당히 심각하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39%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7%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49%)보다 낮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국정 지지율보다 크게 낮았다. 응답자의 61%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대응을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아프간주둔 미군 철수 과정이 ‘잘 진행됐다’고 한 답변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7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아프간 미군 철수 결정 자체엔 50%가 지지하고, 41%가 반대했다.

철수 결정 자체는 지지하지만 철수 과정이 잘못 진행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사는 미 성인 유권자 199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이날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인 국방수권법(NDAA)을 239억달러(27조7000억원) 증액하는 법안을 찬성 42 대 반대 17로 승인했다. 상원 군사위에 이어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 군사위도 NDAA를 증액한 것이다.

폴리티코 모닝 컨설트 여론조사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유권자의 61%가 ‘미국이 상당히 심각하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사진=여론조사 결과 캡처
폴리티코는 이번 승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비 지출 계획에 대한 또 다른 초당적인 ‘질책’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의원 14명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하원 군사위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간사가 제안한 법안은 추가 무기 구매와 연구개발(R&D)·건설·유지 등에 239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방예산은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7150억달러(829조원)에서 7400억달러(858조원)로 늘어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예산이 인플레이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제기하는 위협을 대처하기 위해 군에 대해 충분하게 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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