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기차 특허경쟁, 일본·미국 앞서고 한국·독일 뒤처지고, 중국 하위권

전기차 특허경쟁, 일본·미국 앞서고 한국·독일 뒤처지고, 중국 하위권

기사승인 2021. 09. 02. 09: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닛케이 "미 전기차 특허 출원 상위 50개사, 일 기업 40%"
도요타·포드·혼다·GM·테슬라 순...현대차 10위·LG화학 11위
톱 50기업에 일본 21·미 13·한국 5·독일 5·중 2개사
"일 경쟁력, 하이브리드 축적"
기아, EV6 특화 고객체험공간 개관
기아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 EV6에 특화된 고객체험공간을 개장한 8월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EV6이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전기자동차(EV) 국제특허 경쟁에서 일본·미국 기업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2일 미국에서 전기차 관련 특허 출원 건수 상위 50개사 가운데 도요타차 등 일본 기업이 4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닛케이가 일본 특허 조사업체 패턴트리절트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7월 초 기준 미국 EV 관련 특허 출원 순위에서 도요타차는 836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포드(6564건)·일본 혼다(3849건)·미 제너럴모터스(GM·3283건) 순이었고, 미 전기차 전문기업 테슬라는 1741건으로 5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1694건으로 톱10에 턱걸이했고, EV 배터리 기업 LG화학이 1421건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차(911건·20위)·삼성전자(622건·27위)·삼성SDI(621건·28위) 등이 톱 30위 안에 들었다.

상위 50에는 자동차업체와 덴소 등 부품업체 등 일본 21개사가 포함됐다. 미국 기업은 13개사, 한국과 독일 기업은 각각 5개사였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기업은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 비야디(BYD)가 502건으로 32위에 머무는 등 2개 기업에 그쳤다.

닛케이는 유럽연합(EU)에서의 특허 분석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기업의 기술 우위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경쟁력 원천은 하이브리드 자동차(HV)에서 축적된 기술이라며 엔진·배터리 등 HV와 EV의 공통 부품이 많고,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HV인 프리우스를 선보인 도요타는 충전·방전 등 배터리 제어기술 등에서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 기업이 특허 경쟁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판매에서는 테슬라 등에 뒤지고 있다며 기술력을 판매로 연결해 개발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선순환을 만들지 못하면 언젠가 기술 면에서도 역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제조업이 TV·컴퓨터 등 전기제품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했었지만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양립시킨 한국과 중국 기업에 역전당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중국 본토에서 중국 기업의 EV 관련 특허 출원건수가 7월 기준 3만6800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며 중국 기업이 향후 국제적으로도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