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한국의 ‘구글 갑질 방지법’에 대한 세계적 호응

[사설] 한국의 ‘구글 갑질 방지법’에 대한 세계적 호응

기사승인 2021. 09. 05. 18: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횡포를 막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국내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구글·애플 규제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이어서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제도화한 법률이 국제적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혁신을 빙자해 독과점 횡포를 일삼지 않도록 ‘구글갑질방지법’의 제도화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엄청난 로비와 압력이 적지 않았을 텐데 국회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박수 받을 만하다. 이번 법안은 구글·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에게 자사의 결제시스템(In-App Payment)을 강요하는 것을 금지한다. 앱 마켓 사업자의 수수료 징수 행태를 법으로 규제하기는 세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에 냈던 2조원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거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독과점 지위를 악용해 자사 결제시스템의 이용을 강제하고, 앱 이용자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멋대로 떼어가는 횡포도 막을 수 있게 됐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전 세계 언론들도 한국 국회가 애플과 구글의 인앱 결제 강요를 막는 법률을 세계 처음으로 통과시켰다고 긍정 평가했다.

세계적인 에픽게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팀 스위니(50)는 “전 세계 개발자들은 자랑스럽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극찬의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플랫폼 사업자 의무를 세계 처음 법률로 규정한 것”이라면서 “국제 규범으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콘텐츠 업계와 창작자들도 적극 환영하고 구글·애플에 상생과 협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플랫폼 규제정책에 있어 세계적인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회와 정부는 이참에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경우에도 유사한 갑질 행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