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호텔 뉴 씨다오 펄호’ 울릉도 입항...포항~울릉 바닷길 누빈다

기사승인 2021. 09. 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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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영일만과 울릉도 울릉항 이어 줄 1만 1515톤급 여객선
6일 울릉항에서 선사 자체 테스트 운항
20노트로 속력으로 포항- 울릉 간 6시간 30분이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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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항에서 예인선 도움으로 접안하는 1만1515톤급 뉴 씨다오 펄호. 항공촬영=조준호 기자
“뿌우, 뿌우” 육중한 뱃고동을 올리며 거대한 여객선이 항구로 진입했다.

6일 동해의 고도 경북 울릉도에 개척이래 가장 큰 여객선이 울릉항(사동항)에 입항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주민은 족히 500여명이 넘어 보였다.

여객선이 항 내로 진압하자 구경 온 주민들의 박수와 손짓, 탄식 등이 쏟아졌다. “야! 배 봐라. 진짜 크다” 이를 지켜 본 주민 대부분 설렘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박이 접안하자 마치 울릉항 내에 큰 호텔이 들어 선 듯 했다.

이 배는 이달 중순부터 포항시 영일만과 울릉도 울릉항을 이어줄 1만 1515톤급 여객선인 ‘뉴 씨다오 펄호(이하 펄호}’다.

펄호 선사인 ㈜울릉크루즈에 따르면 이번 운항은 오는 13일 포항지방해수청의 시범운항을 앞두고 선사 자체 테스트 운항이다. 선사는 이 노선에 조건부 면허를 취득한 상태고 오는 16일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 할 계획이다.

이날 동해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로 인해 울릉도를 이어주는 역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하지만 펄호는 도선사 및 회사관계자 30여명이 승선해 오전 7시 포항을 출항, 7시간만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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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여객선 입항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 촬영=조준호 기자
펄호에 승선한 주민 A씨는 “지금까지 울릉도를 운항하던 여객선과 승선감이 천지차이다”며 “오늘 기상이 악조건이지만 선박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대단한 여객선이다”며 엄지손을 들어보였다.

선박이 입항하자 김병수 군수와 최경환 의장은 조현덕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사는 본격적인 운항을 10여일 앞두고 항로점검과 여객선 이·접안, 선박계류시설, 차량 선적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점검했다.

펄호는 2017년 7월 건조돼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운항했던 대형 카훼리선이다. 길이는 170m, 승선인원 1200명, 화물량 7500톤을 동시에 수송 가능하다. 차량은 승용차 기준에 170대, 버스는 70여대 선적 가능하다.

20노트로 속력으로 포항- 울릉 간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운항은 포항에서 오후 11시, 울릉도에선 낮 12시 30분 운항한다. 객실은 2~6인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단체 객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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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울릉군수와 최경환 의장 등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여객선 입항을 축하했다./조준호 기자.
그동안 높은 파고로 인해 연중 100여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날씨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펄호는 주민 이동권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는 “최대한 주민해서 주민과 약속한 취항일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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