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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휩쓴 베트남 호찌민시, 록다운 2주 연장 전망

코로나 휩쓴 베트남 호찌민시, 록다운 2주 연장 전망

기사승인 2021. 09.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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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Vietnam <YONHAP NO-2381> (AP)
코로나19 확산으로 록다운 중인 베트남 호찌민시 시내의 모습./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록다운(봉쇄) 방침이 이달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는 이달 말까지 봉쇄 정책을 유지하며, 추후 ‘백신 패스’ 등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국영 VTV·타인니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즈엉 아잉 득 호찌민시 부인민위원장은 15일 이후 봉쇄 정책에 대해 “15일 이후에도 9월 말까지 총리 지시 16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 밝혔다.

총리 지시 16호는 △식료품점·슈퍼·약국·병원 등 필수적인 시설 외 영업 중단 △버스·택시·그랩(차량공유) 운행 금지 △식료품·의약품 및 병원 방문과 같은 꼭 필요한 상황 외에는 외출 금지 △2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록다운 정책이다. 득 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총리지시 16호 적용을 유지하되 일부 지역에는 한층 강화된 총리지시 16+호를,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껀져·꾸찌현 등 일부 지역에는 한 단계 완화된 총리지시 16-호 또는 15+호 등을 차등 적용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앞서 호찌민시는 중앙 정부와 언론 등에 “9월 말은 돼야 비로소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은 9월 말까지 록다운을 연장하는 한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백신 패스’를 통해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준비 중에 있다.

정보통신부·보건부와 공안부 등이 개인정보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취합해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백신 패스’를 발급해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현재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그린 패스’와 1차 접종을 마친 ‘옐로 패스’·접종을 받지 못한 ‘레드 패스’ 등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사실상 백신을 맞아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백신 접종을 망설이던 시민과 외국인들도 접종에 나섰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인구 679만의 호찌민시는 전날까지 약 780만회 분의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2차 접종까지 마친 시민들의 수는 130만여 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고령자·기저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우선 접종이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한편 백신 패스 활용 등 단계적 봉쇄 완화에 대한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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