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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사직안 국회 본회의서 가결…李 “제일 중요한 것 던진다”

이낙연 사직안 국회 본회의서 가결…李 “제일 중요한 것 던진다”

기사승인 2021. 09. 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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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석수 170→169석으로 축소
"종로구민께 죄송... 잊지 못할 것"
종로구 보선 20대 대선과 동시 실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안 표결에 앞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국회의원직을 공식 사퇴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 사직안건을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통과시켰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지만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돼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보다도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며 “2017년부터 2년 7개월 13일 간의 영광스러운 경험을 저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호남의 심장부 ‘광주’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다음날 보좌진을 면직하고 의원회관 짐을 정리했다. 당 지도부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박용진·김두관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사퇴 철회를 요구했지만, 이 전 대표의 의지가 완강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와 접전을 기대했던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큰 표차로 패배하자 지지층 결집에 속도를 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지지층 의견 교환이 활발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캠프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레이스 중도하차로 유일한 호남 주자가 됐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총 선거인단 20만 명에 달하는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판세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 이후 25~26일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 각 후보들이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직안이 처리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살아온 제 모든 생애, 그리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제가 가졌던 저의 충정, 그 모든 것을 말씀 드리고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며 호남 경선에 대한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 의석수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었다. 공석이 된 서울 종로구 지역구는 내년 3월9일 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예정지를 놓고 차기 후보군과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대 총선 때도 종로 출마가 거론됐다. 국민의힘에선 현역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이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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