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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도산안창호함서 SLBM 발사 시험 성공(영상)

국방과학연구소, 도산안창호함서 SLBM 발사 시험 성공(영상)

기사승인 2021. 09. 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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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참관...미국 러시아 중국 등 이어 세계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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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앞 해상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되고 있다./제공=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SLBM의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ADD에 따르면 이날 SLBM 발사 시험은 충남 태안 ADD 종합시험장에서 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LBM 발사 시험은 지난달 해군에 인도된 3000t급 국산 중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진행됐다. 도산안창호함 탑재된 SLBM 1발은 수중에서 발사돼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도산안창호함의 수직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으로 사출(콜드런치)된 SLBM은 부스터 점화에 이어 메인 추진기관이 점화되면서 목표지점인 남해상까지 장거리 비행을 한 후 목표한 탄착점을 정확하게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DD는 그 동안 수 차례의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을 실시해왔지만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된 후 메인 추진기관 점화와 최종 탄착까지 전체적으로 시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 시험에 성공함에 따라 SLBM은 향후 추가적인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이다. SLBM이 군에 배치되면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자주국방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21용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항공기 분리 시험 성공

ADD는 이날 SLBM 발사 시험과 함께 자체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실시했다.

현재 탐색개발 단계인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이날 시험에서 탑재된 항공기(F-4)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의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해 타격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더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성공

ADD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 및 지하갱도 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주요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하여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성능이 향상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한국군의 평시 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능력을 투사하는 데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ADD는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과 함께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의 대응이 매우 어려워짐으로써, 미사일의 생존성과 파괴력이 더 향상된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우리나라 영해에 접근하는 세력에 대해 보다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ADD는 지난 7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이번에 확보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경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ADD는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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