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종로구 출마설에 대해 “내가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했는데 종로로 가겠나”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종로에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서울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을 의결했다. 서울 종로 보궐선거는 내년 3월9일 대선과 같이 치러진다. 종로구의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으로 내년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 성격이 갖기 때문에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출마설이 제기됐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정계에 입문한 뒤 서울 노원병에만 세 차례 출마해 낙선했다. 이 대표는 “제가 실패하면 앞으로 청년 정치가 더 어렵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개인의 선거 그 이상인 청년 정치의 의미를 갖고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후보로 누구를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희한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려 할 것”이라며 “제가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그분들의 욕심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분들도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상징적 의미가 있는 분들이라서 제가 안 나가도 충분히 러닝메이트적 성격의 종로 후보는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