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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치 끝에 설치된 자영업자 분향소…원희룡 “자영업자와 끝까지 함께”

경찰 대치 끝에 설치된 자영업자 분향소…원희룡 “자영업자와 끝까지 함께”

기사승인 2021. 09. 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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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분향소 설치를 막는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사진 = 원희룡 캠프 제공
최근 생활고·경제난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숨진 자영업자들을 위한 합동 분향소가 경찰과의 대치 끝에 8시간 만에 설치됐다.

현장을 방문해 분향소 설치를 도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슬픔을 나누기 위한 작은 분향소 마련이 이리도 힘들 줄 몰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새벽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과 오랜 대치 끝에 작은 분향소를 마련했다”며 “낮에는 캠프원들이 오가며 분향소를 마련할 방법을 찾았고, 오후에는 제가 직접 현장에 나와 경찰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래고래 소리도 쳐보고, 호소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고...슬픔을 나누기 위한 작은 분향소 마련이 이리도 힘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처음 분향소 마련을 시도한 지 약 8시간이 지나서야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저, 원희룡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이유로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분향소 설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현장을 찾아 경찰과 대치한 끝에 분향소 설치를 도운 원 전 지사는 “이제 10시에 영업 끝내고 일반 자영업자들께서 분향소로 오시려고 하는데 약식으로나마 이런 뜻을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이 이제는 희망을 갖고 하루 하루 열심히 다시 다잡고 생활할 수 있는 길은 그런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향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됐으며, 비대위는 18일 오후 11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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