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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음주, 다시 증가…“국민건강 적신호”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음주, 다시 증가…“국민건강 적신호”

기사승인 2021. 09. 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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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중 44%가 체중 증가…평균 2~4㎏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후 음주수준·빈도 비교/제공=한국건강증진개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줄어들었던 음주량과 빈도가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기 체중이 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느는 등 건강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음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2021년 대국민 음주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3%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음주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펴보면 음주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30.7%로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54.7%보다 크게 줄었고, 음주 빈도가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36.9%로 같은 기간 67.2%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빈도가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5.2%에서 13.9%로 높아져, 음주 수준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음주 상대로는 혼자 마시는 이른바 혼술 비율이 29.2%로 가장 높았고, 장소는 ‘집(홈술)‘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70.7%로 집계됐다. 혼술과 홈술을 동시에 하는 경우는 27.1%였다.

주로 마시는 주류 도수로 평균 15도 이하의 과실주, 무알코올 맥주 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중 44%가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이중 4.2%가 평균 2~4㎏ 늘었다. 체중이 증가한 이유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가 47.1%, 배달 음식 섭취 증가가 16.6%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약 27%가 우울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의 특징은 △체중이 증가한 사람 △흡연자 △20대 △1인 가구 △저소득층이 많았다.

조현장 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음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또 체중, 우울감 증가 등 국민 건강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음주폐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신체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음주실태조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같은달 12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됐고, 전국에 거주하는 20~69살 성인 1057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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