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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총여학생회 ‘존폐’, 여학생 손에 달렸다

경희대 총여학생회 ‘존폐’, 여학생 손에 달렸다

기사승인 2021. 09. 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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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4년만에 존폐 결정…서울 시내 타 대학은 남녀 총투표 거쳐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
경희대학교 전경/사진제공=경희대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존폐가 경희대 여학생들의 손에 달리게 됐다. 그간 성균관대·숭실대·동국대 등 서울 시내 타 대학들은 남녀 학생 총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했다는 점을 보면 경희대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지난 7일 정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여학생 총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해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안건은 전체 학생 대표자 133명 중 101명이 의결해 찬성 75표·반대 2표·기권 2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 정회원인 모든 여학생은 오는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총여학생회 해산 투표에 참여가 가능하다. 투표 참여자가 여학생의 과반 이하일 경우에는 남녀 총투표로 전환될 방침이다.

앞서 경희대 구성원들은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을 놓고서 평가가 갈렸지만, 폐지된다면 대체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가 동의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네트워크 ‘여명’은 지난 15일 학내에 붙인 대자보에서 “여학생들의 자치권을 통해 총여학생회의 해산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유의미한 지점”이라며 “반(反)성폭력 운동을 통해 성평등한 대학사회를 건설할 학생자치기구가 우리에게 여전히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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