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보다 200원(0.82%) 오른 2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땐 4.03% 오른 2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와 한전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3원)보다 3원 상향된 것으로,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기료가 매달 105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전기료가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뒤 1분기에 kWh당 3원 내린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물가 상승과 국민 경제 등을 고려해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동결한 바 있다.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연료비가 줄곧 상승세였음에도 전기료에 반영하지 않았는데, 더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