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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징어게임을 찾아라”…‘지옥’ ‘마이네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제2의 오징어게임을 찾아라”…‘지옥’ ‘마이네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1. 09.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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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디피 흥행
버킷스튜디오·쇼박스 주가 급등
하반기 '지옥·마이네임'도 주목
"성장 잠재력 높아 투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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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징어게임은 어디일까”

최근 ‘오징어게임’과 ‘디피’(D.P) 관련주 때문에 주식시장이 들썩이자 발빠른 투자자들은 4분기 넷플릭스 기대작 관련주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D.P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6.85% 오른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징어 게임 관련주인 버킷스튜디오는 1.93% 오른 4755원, 쇼박스는 10.38% 내린 5610원에 장을 마쳤다.

◇‘지옥’ ‘마이네임’, 제2의 오징어게임 기대주로 떠올라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넷플릭스 드라마는 오는 11월 19일 방영 예정인 ‘지옥’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지옥은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징어게임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평가다. 유아인, 박정민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했고 국제영화제 상영 직후 벌써부터 평단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옥의 제작사는 D.P로 대박을 친 제이콘텐트리의 손자회사인 클라맥스스튜디오다. 이 회사는 비상장사여서 드라마 흥행을 고스란히 제이몬텐트리가 가져가게 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제작비 대비 약 15~20% 수준의 작품 마진 보장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마련돼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글로벌 동시방영을 통해 타 OTT(글로벌 동영상서비스)에도 제작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통상 파일럿 성격이 강한 시즌1의 반응이 좋을 경우 시즌2 이상으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15일 방영을 앞둔 ‘마이네임’에도 시선이 쏠린다. 마이네임은 드라마 ‘인간수업’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인 데다, 대세 배우인 한소희가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옥과 함께 화제의 작품으로 선정돼 스크린에 먼저 상영되는 영광을 누렸다. 제작사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로, 벌써부터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10일 268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13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뜻밖의 수혜’ 입은 버킷스튜디오, 쇼박스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는 비상장사로, 김지연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직접 관련주가 따로 없다는 얘기인데, 흥행 열풍은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로 옮겨 갔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다. 지난 17일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 첫 공개된 직후 이날까지 주가는 7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쇼박스는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2018년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36.8% 올랐다. D.P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도 지난 8월 27일 첫 방영 직후부터 이날까지 24.1%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선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성장성이 입증되면서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도 된다고 권한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면서 “올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투자액을 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린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규모는 넷플릭스 연간 콘텐츠 예산의 2.8%에 불과한데 넷플릭스 구독자 중 한국인 비중이 이미 2.8%에 달한다”며“넷플릭스 한국 결제액만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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