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인영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다른 차원”… 한·미동맹 우려 일축

이인영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다른 차원”… 한·미동맹 우려 일축

기사승인 2021. 09. 29. 14: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럽 순방 떠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독일 통일행사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종전선언에 대해 “관련국가들 간 전쟁과 적대 의사를 내려놓고 신뢰에 기반을 형성하면서 평화와 협력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29일 유럽순방 차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전선언이) 동맹의 문제나 군사적 분야에서 급격한 현상 변동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으나 평화 협정과도 다른 차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치적인 선언에 많은 비중이 있는 것인 만큼 그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당사자들 간 평화를 위한 길에서 비핵화협상을 촉진할 수 있는 조치”라며 “유용하고도 분명한 가치를 넘어서는 매우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화를 제의하면서도 남북 통신연락선 불응 등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최근 북한의 입장이 대화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하고 전향적인 의사를 보이는 측면도 있고, 군사적 행동을 통해 긴장을 조성하는 부분도 있다”며 “더 큰 긴장의 고조로 가지 않도록, 평화로운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북한의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이 북한의 반응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 정부는 매우 신속하고, 또 분명하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한 이 장관은 다음달 4일까지 벨기에와 스웨덴, 독일 등을 방문해 통일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