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석열·홍준표 세대결 가시화…‘약한 고리’ 보강에 분주

윤석열·홍준표 세대결 가시화…‘약한 고리’ 보강에 분주

기사승인 2021. 10. 13. 16: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尹은 MZ 세대·洪은 당심 잡기에 주력
尹, 이달 중 청년공약 발표…'악플 소통' 컨텐츠도 준비
洪, '보수 여전사' 이언주 영입…"캠프 문 활짝 열 것"
202109160100176380010177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경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세(勢)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양 캠프는 비교적 ‘약한 고리’로 꼽히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전통적 보수층을 각각 겨냥, 세 불리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13일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미래 세대인 2030 젊은층에게서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최근 청년세대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달 초 전국 17개 시도 25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한 청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여야 대선 캠프를 통틀어 전국에 청년위원회를 구성한 캠프는 윤 전 총장 캠프가 처음이다. 청년위원회는 이같은 조직을 바탕으로 이날부터 전국에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장동 게이트 등 청년세대를 분노케 한 이슈들을 꼬집는 ‘청년 릴레이 시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캠프는 이번 릴레이 시위가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청년 유세차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이달 중 청년들로부터 수렴한 공약들을 구체화 해 직접 발표하고, 자신을 향해 부정적인 의견 및 댓글을 내는 청년들과 소통하는 내용의 컨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장예찬 캠프 청년특보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후보께서 정치 일정마다 청년을 만나는 이벤트에 직접 많이 참여해왔다. 본선에서도 이러한 진정성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청년세대를 위한 공약 제시를 위해 청년위에서 수렴한 의견으로 전문가 정책 토론을 심도 있게 벌이고 있다. 부정적 의견도 직접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20~30대의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한 홍 의원은 최근 전통 보수진영 인사들을 잇달아 합류시키며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김무성계’로 불리는 강석호 전 의원과 인천시장으로 8년을 지낸 안상수 전 예비후보를 영입한 데 이어 이날 이언주 전 의원을 전격 영입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보수 여전사’로 불릴 만큼 투사 이미지가 강해 당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통적 보수층인 5060세대에서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홍 전 의원에게는 필요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2차 경선에 비해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가 50%로 높아지는 점도 고려된 인사 영입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앞으로도 캠프 세 불리기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홍 의원은 앞서 ‘당원 동지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원팀 정신으로 캠프 문을 활짝 열겠다”며 “당협의 뜻을 받들고 인재를 모아 당의 영광과 당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 널리 인재를 모으고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