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MZ 세대·洪은 당심 잡기에 주력 尹, 이달 중 청년공약 발표…'악플 소통' 컨텐츠도 준비 洪, '보수 여전사' 이언주 영입…"캠프 문 활짝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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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경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세(勢)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양 캠프는 비교적 ‘약한 고리’로 꼽히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전통적 보수층을 각각 겨냥, 세 불리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13일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미래 세대인 2030 젊은층에게서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최근 청년세대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달 초 전국 17개 시도 25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한 청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여야 대선 캠프를 통틀어 전국에 청년위원회를 구성한 캠프는 윤 전 총장 캠프가 처음이다. 청년위원회는 이같은 조직을 바탕으로 이날부터 전국에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장동 게이트 등 청년세대를 분노케 한 이슈들을 꼬집는 ‘청년 릴레이 시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캠프는 이번 릴레이 시위가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청년 유세차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이달 중 청년들로부터 수렴한 공약들을 구체화 해 직접 발표하고, 자신을 향해 부정적인 의견 및 댓글을 내는 청년들과 소통하는 내용의 컨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장예찬 캠프 청년특보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후보께서 정치 일정마다 청년을 만나는 이벤트에 직접 많이 참여해왔다. 본선에서도 이러한 진정성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청년세대를 위한 공약 제시를 위해 청년위에서 수렴한 의견으로 전문가 정책 토론을 심도 있게 벌이고 있다. 부정적 의견도 직접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20~30대의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한 홍 의원은 최근 전통 보수진영 인사들을 잇달아 합류시키며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김무성계’로 불리는 강석호 전 의원과 인천시장으로 8년을 지낸 안상수 전 예비후보를 영입한 데 이어 이날 이언주 전 의원을 전격 영입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보수 여전사’로 불릴 만큼 투사 이미지가 강해 당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통적 보수층인 5060세대에서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홍 전 의원에게는 필요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2차 경선에 비해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가 50%로 높아지는 점도 고려된 인사 영입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앞으로도 캠프 세 불리기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홍 의원은 앞서 ‘당원 동지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원팀 정신으로 캠프 문을 활짝 열겠다”며 “당협의 뜻을 받들고 인재를 모아 당의 영광과 당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 널리 인재를 모으고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