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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대북특사의 경고 “北 핵보유 인정시 한일 핵무장 결정할수도”

美 전 대북특사의 경고 “北 핵보유 인정시 한일 핵무장 결정할수도”

기사승인 2021. 10. 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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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Nuclear <YONHAP NO-2275> (AP)
지난 7월 27일 공개된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위성사진./사진=AP 연합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인정 받는다면 한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들은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결정할 수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디트라니 전 특사가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그는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카디르 칸의 사망이 핵무기 확산의 위협을 막지는 못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칸은 자국에서 파키스탄을 최초의 핵 보유 이슬람 국가로 만들었다며 추앙 받지만 불량국가와 테러조직에 핵 기술을 전수하며 서방에서는 ‘악당’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한 인물이다. 그는 1980~1990년대에 걸쳐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 수천대의 P-1, P-2 원심분리기와 설계도 및 부품을 제공했다.

북한에도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원심분리기와 훈련 및 매뉴얼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에 플루토늄 프로그램 외에 또 다른 핵무기 보유의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비아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위한 원심분리기와 문서를 제공 받았다.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합법국가 인정과 미국·영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핵무기 추진을 포기했지만 이란과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디트라니 전 특사는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현재까지 6차례 핵 실험을 했으며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40~60개의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도 시인한 적이 없지만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등이 핵무기 보유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핵 억지 차원에서 핵무장을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인정 받는다면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핵 억지 약속에도 핵무기 보유를 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도 마찬가지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등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동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소유하지 않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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