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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에 5700억 투자” GS리테일, 초대형 물류기업 변신 속도

“물류에 5700억 투자” GS리테일, 초대형 물류기업 변신 속도

기사승인 2021. 10.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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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등 퀵커머스 기업 집중 투자
물류·배송인프라 구축 광폭행보 나서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사업도 속도
2025년 연간 취급액 25兆 달성 목표
GS리테일 실적 추이
GS리테일이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며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는 등 초대형 물류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으로 이커머스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말 물류 스타트업인 팀프레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퀵커머스(즉시배송) 기업인 메쉬코리아·요기요에 이은 3번째 투자다.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인 GS리테일은 향후 팀프레시의 시리즈D 펀딩에 추가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회사 측은 콜드체인과 새벽배송에 특화된 업체인 팀프레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앞으로 물류·배송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퀵커머스 관련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물류역량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GS홈쇼핑과 통합법인을 출범한 이후 GS리테일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총 1조원의 투자금액 가운데 2025년까지 5700억원을 물류와 IT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5년 이내 총 신규 물류센터 6곳을 새롭게 지을 계획이다.

GS타워
GS타워./제공=GS
통합 법인 출범으로 GS리테일은 현재 1만6000여 오프라인 근거리 소매점 및 10여개의 디지털 커머스, 전국 40만㎡ 규모의 60여 물류 센터망을 보유한 종합 유통 회사로 발돋움했다. 통합 GS리테일의 연간 매출액은 약 10조원으로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 영업이익은 4000여억원으로 1위다. GS리테일은 15.5조원 수준의 연간 취급액을 2025년 2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별 구체적인 취급액 목표는 △편의점 11조4000억원 △홈쇼핑 4조9000억원 △슈퍼 1조6000억원 △디지털커머스 5조8000억원 △기타 1조3000억원이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합병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비즈니스 영역을 기존 플랫폼 사업부문(BU)와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 등 3개 유닛으로 재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커머스 BU의 신설이다. 이 조직은 두 회사의 디지털커머스 조직이 통합된 것으로, GS리테일의 GS프레시몰·달리살다, GS홈쇼핑의 GS샵 온라인 몰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커머스BU 산하에는 프로젝트관리조직(PMO)을 구축했다. 각 온라인 플랫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향후 온라인·모바일 사업의 효율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 PMO팀에서는 인공지능(AI)이나 자동 발주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 등의 과제를 수립하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커머스 사업의 시너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GS페이’와 다중 채널을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SSO)도 도입했다. 이밖에 통합 온라인 플랫폼 ‘마켓포’도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마켓포는 GS더프레시·랄라블라·달리살다를 한 곳에 모은 통합 이커머스로, 지난 4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해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퀸텀점프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압도적인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의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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