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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수 의원, 수도권매립지공사 2485억 규모 슬러지자원화사업 ‘애물단지’ 전락

박대수 의원, 수도권매립지공사 2485억 규모 슬러지자원화사업 ‘애물단지’ 전락

기사승인 2021. 10.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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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수의원 공식 프로필
수도권매립지공사의 2485억원 규모 슬러지자원화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1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담당하는 슬러지자원화 사업이 매해 지속적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하수처리장이나 공장폐수처리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액상부유물질(슬러지)을 자원화해 고체 발전연료로 전환하는 ‘슬러지자원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7년부터 광역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단계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1단계 시설 398억원, 2단계 시설 822억원, 3단계 시설 1,265억원으로 총 2485억원 투입됐다.

사업의 목적은 유기성슬러지 재활용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과 자원재순환에 이바지하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사업 현황은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이 공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슬러지 반입 및 처리량은 1단계 시설의 경우 2019년 18만136톤, 2020년 11만9290톤, 2021년 5월까지 3만7586톤으로 조사됐다.

2단계 시설도 2019년 24만5685톤, 2020년 16만5817톤, 2021년 5월까지 6만7541톤으로 감소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반입·처리량을 시설용량으로 나눈 ‘시설 가동률’은 2021년 5월까지 기준 1단계 시설 가동률이 46.1%, 2단계 시설 53.2%, 3단계 시설 43.5%로 전체 처리 가능용량의 절반밖에 운용되고 있지 못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는 자원화된 고형연료가 저품질이기 때문에 화력발전소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아 슬러지자원화 사업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라며 “해당 사업이 이대로 사장되지 않도록 관련 기술 개발 등 활용 방법을 다각화로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기업이 공공의 목적을 이유로 수천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벌여놓고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나 몰라라’하는 현상은 하루 이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업 실행 전 충분한 검토를 통해 이런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실행 후에도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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