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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삼수생’ 카카오페이, 투자포인트는…“플랫폼 파괴력이 관건”

[IPO워치]‘삼수생’ 카카오페이, 투자포인트는…“플랫폼 파괴력이 관건”

기사승인 2021. 10.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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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수요예측…이번주 공모가 확정
"자회사 통한 금융서비스 확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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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카카오페이가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카카오페이는 고평가 논란, 금융상품 서비스 중개 문제로 정정신고서를 두 번이나 제출했다. 상장도 당초 8월에서 10월, 11월로 연기되며 증시 입성의 높은 문턱을 실감했다. 논란 끝에 상장 절차를 이어가는 카카오페이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 도전 ‘삼수’ 카카오페이의 험난한 파고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20~2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1조733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공모가를 한 차례 내렸다. 애초 공모가 희망 범위를 6만3000~9만6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금융감독원은 중요사항 기재 불충분 등의 이유로 정정을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 부적절성, 고평가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카카오페이는 페이팔(374조원)과 스퀘어(134조원) 등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는 기업을 비교기업(피어그룹)에 포함시켰다. 카카오페이는 정정신고서에서 페이팔과 스퀘어 대신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와 미국 인공지능(AI)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 홀딩스를 비교기업으로 넣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코앞에 두고 또 한 번 발목을 붙잡혔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기업의 대출·보험상품 비교서비스, 펀드 판매 등이 광고가 아닌 사실상 ‘중개’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결국 카카오페이는 다시 상장 일정을 미루고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지난달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당국의 지도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에 상세하게 기술했다”고 밝혔다.

◇논란 끝낸 카카오페이, 투자포인트는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확장성 측면에서 높은 잠재가치를 인정 받는다. 실적도 흑자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최근 3년 매출액 성장률은 100%를 웃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27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9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은 2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9억원 대비 90%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98억원 적자에서 26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연간 순이익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은 크게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로 나뉜다. 회사의 매출액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결제서비스 62.7%, 금융서비스 32.1%, 기타서비스 5.2%다. 간편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6.6%다. 결제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자회사를 통한 금융서비스 확대가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을 영위하는 카카오페이증권(지분율 60%)과 보험대리 및 중개업을 영위하는 케이피보험서비스(64.1%)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자금을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손해보험 자회사 운영자금을 위한 자본 확충,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소액 여신서비스 론칭,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본업 외 확장성을 키워야 하는 영역이 금융서비스”라며 “이미 증권과 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했기 때문에 펀드 등 투자상품이나 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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