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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장동 의혹 두고 격돌…공수 선봉장은?

여야, 대장동 의혹 두고 격돌…공수 선봉장은?

기사승인 2021. 10.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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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이영 등 저격에 與 적극 옹호
[2021 국감] 경기도 국정감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을 방불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감에 출석한 가운데 여야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저격수’ 박수영 의원을 행안위로 전략 배치해 공세 수위를 올렸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해명성 답변을 유도하는 등 적극 엄호에 나섰다.

먼저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경기도의 국감 자료 제출 비협조를 문제 삼으며 포문을 열었다. 박완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18개 시·도 중에서 유독 경기도가 자료를 안 준다”며 “요즘은 국회의원들이 옛날처럼 불필요한 자료를 과다하게 요구하지 않는데, 경기도가 이렇게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은 대장동 사업 관련 보고 여부, 측근 비리가 드러날 시 사퇴여부를 물으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으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해왔다. 그는 “명백한 배임, 최소한 직무유기”라며 “(이 지사가 당시 시장으로서 대장동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나, 안 받았나”라며 추궁했다.

박 의원은 또 “‘좌(左) 진상(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우(右) 동규(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라는 말이 경기도에 돌아다닌다”며 “만약 특검 수사 결과 대장동, 백현동 의혹에 정진상 씨 등이 연루된 증거가 나타나면, 측근비리가 있으면 대통령에서 사퇴하겠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영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가 점점 ‘이재명 게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장동 게이트’ 설계에 관여했거나 개입했거나 이익의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무조건 책임지고 후보를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지사에게 해명 기회를 주며 방어전선을 구축했다. 이해식 의원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 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이었고 공공 개발을 줄기차게 반대하던 때였다”며 “공공으로 갈지 민관 합작으로 갈지도 모르는 때였는데 대장지구에서 공익을 환수해 공원 개발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 아니냐”고 이 지사에게 해명 기회를 줬다.

백혜련 의원도 “‘그 분’은 이 지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녹취록 상 ‘그분’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국감에서 이정수 서울지검장이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말한 것 알고 있나”라고 물었고, 이 지사는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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