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오징어 게임’ 허성태 “설경구·유해진이 연락…이런 인기 처음”

[인터뷰] ‘오징어 게임’ 허성태 “설경구·유해진이 연락…이런 인기 처음”

기사승인 2021. 10. 19. 09: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211005_190720514_02
허성태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연기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제공=한아름컴퍼니
허성태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자신있어 하는 악역 연기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사상 시청자수가 가장 많은 히트작이 된 이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고 공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허성태는 카지노에서 조직의 돈을 모두 잃고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조폭 덕수 역을 맡았다. 악랄하고 비열한 캐릭터를 특유의 연기로 소화한 그는 “이 정도로 인기를 얻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해외 팬들이 다양한 언어로 메시지를 보내주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한다. 지금의 시기가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과는 영화 ‘남한산성’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허성태는 황감독의 ‘어좁이(어깨가 좁은 사람)’라는 장난섞인 놀림에 몸을 만들었다. 황 감독이 생각하는 극중 덕수는 좀 더 강인하고 위압적인 느낌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한달 반 만에 약 20kg을 찌워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제껏 해왔던 것 중 가장 잘하는 호흡으로 편하게 연기해”’라는 황 감독의 조언에 마음 편하게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간 악역을 많이 맡아왔어요. 기존과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는 고민보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되는 만큼 전 세계 팬들은 나의 연기를 처음 본다는 생각에 제가 잘하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마음 먹었죠.”

ㅎ
허성태는 그간 했던 악역과의 차별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제공=넷플릭스
공개 직후 큰 인기를 얻고 나자 주변의 반응도 남달랐다. 선배 설경구·유해진이 연락해 축하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지인의 자녀 등 어린 친구들을 위해 동영상을 찍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됐던 건 JTBC ‘말하는 대로’에 나와 대기업을 포기하고 연기의 길로 들어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장면이었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결과였다. 허성태는 “부족하고 초라한 제가 많은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보람이 있더라. 헛살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영화 ‘헌트’에도 출연한다. 배우와 배우가 아닌, 배우와 감독으로 다시 마주하게 된 이정재는 섬세하고 배려가 깊었다. 특히 배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독보다 연기에 대한 디렉션이 더욱 섬세해 감탄을 했단다.

마지막으로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은 유일무이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다시 오지 않을 작품인 것 같다. 최고의 인생작이 될 것 같다”며 “다음 작품을 잘 준비해 덕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밝혔다.

KakaoTalk_20211005_190720514_04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인생작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제공=넷플릭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