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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증권, 준회원 제도 사실상 폐지한다…마이데이터 사업에 올인

[단독] 미래에셋증권, 준회원 제도 사실상 폐지한다…마이데이터 사업에 올인

기사승인 2021. 10.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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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9일부터 준회원 서비스 '전면 중단'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도 비슷한 조치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준회원제도 사실상 폐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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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옥,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두고 준회원 제도를 폐지한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미래에셋증권과 비슷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행하는 증권사들에서 현행 준회원 제도가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자금융거래서비스 약관’을 개정하고 다음달 19일부터 준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일제히 종료한다. 준회원은 등록 계좌 없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을 말한다.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의 회원과 준회원은 모두 전자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개정안에서 준회원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준회원은 지금까지 △투자정보 및 투자상품 조회 △스크래핑 △기타 준고객의 편의증대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정으로 서비스 제공을 받지 못한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의 애플리케이션인 ‘m.ALL’ 내 준회원 서비스도 종료한다. 특히 준회원에게 제공하던 전 금융사 자산조회 서비스(My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이 준회원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 때문이다. 현재 금융위원회 본허가를 따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4곳이다. 본허가 전 단계인 예비허가를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5곳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투자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 사업영업 확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들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만간 미래에셋증권에 준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내놓을 방침이다. 키움증권도 현재 준회원 제도까지 없애진 않지만 마이데이터 이용 고객을 계좌 및 본인 확인 완료 고객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오는 12월 1월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 시행에 앞서 정보보호 차원에서 고객 범위를 줄였다”며 “당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정보와 서비스를 충실하고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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