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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1차 발사 카운트다운…‘성공할까?’ 긴장감 고조

누리호 1차 발사 카운트다운…‘성공할까?’ 긴장감 고조

기사승인 2021. 10.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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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를 적용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대한 1차 발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상 최초의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라는 점에서 성공할 경우 현 정권의 공적으로 기록되지만 실패할 경우 2차 발사 시도는 차기 정권의 몫으로 넘어간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의 성공 여부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기립 완료<YONHAP NO-3605>
기립장치에 기립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습./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19일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는 오는 21일 오후 4시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처음으로 상공을 향해 쏘아올려질 예정이다. 이번 1차 발사는 2010년 KSLV-Ⅱ 개발사업이 착수된 지 11여 만이다. 1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에서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7번째 국가가 된다.

또한 우주 선진국들이 70여년간 독점해온 발사체 기술력을 따라잡은 쾌거로 평가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주요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이 국내총생산(GDP)의 0.21%, 러시아가 0.2%, 프랑스가 0.1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0.04%에 불과하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발사체의 액체엔진 및 시험설비, 발사대를 구축한 성과다.

총 길이 47.2미터, 중량 200톤의 누리호는 75톤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톤급 액체엔진 1기가 달린 2단부, 추력 7톤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75톤급 엔진은 지금까지 총 184회의 연소시험에서 누적연소시간 1만8290초의 테스트를 거쳤다. 7톤급 엔진도 연소시험 총 93회, 누적연소시험 1만6925.7초를 수행하며 성능 입증을 끝냈다.

누리호 개발에는 300여개 기업, 약 500여명이 참여했다. 투입된 예산은 2조원 규모다. 누리호 체계 총조립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엔진 총조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한국형 발사체 발사대(제2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약 4년여에 걸쳐 건립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누리호 첫 발사의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상 1차 발사 시도가 성공할 확률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는 2009년과 2010년, 2012년 3차에 걸친 실패를 거듭한 끝에 2013년 비로소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온도, 습도, 바람 등 기상 조건과 기술적 문제 등에 따라 발사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외 발사체 개발 역사에서 발사 연기 및 취소는 흔하게 발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사 직후 발사체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상공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 쉽다”면서 “바람이 세거나 태풍이 부는 경우 발사를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 운영 인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경우에도 발사는 즉각 중지될 수 있다.

만약 1차 발사에 실패할 경우 2차 발사는 내년 5월에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발사에 성공할 경우 현 정권의 공적으로 기록되지만 실패할 경우 2차 발사 시도는 차기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야 진행된다”면서 “이 때문에 1차 발사부터 기관 등 관계자들의 어깨가 무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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