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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방으로 불붙은 ‘개 사과’ 여진…윤석열·홍준표 ‘으르렁’

가족 공방으로 불붙은 ‘개 사과’ 여진…윤석열·홍준표 ‘으르렁’

기사승인 2021. 10.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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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부인이 캠프 후원회장" vs "검찰 소환 대기 중인 부인"
캠프 인사 영입전 두고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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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사과’ 논란의 여진이 윤 전 총장과 홍 후보의 ‘가족 공방’으로 불이 붙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후보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진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24일 국회에서 김태호·박진 국민의힘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캠프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개 사과’ 인스타그램 글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부인 김건희씨의 ‘개 사과’ 관여 의혹에 대해서 “제 처는 그러한 내용을 모른다”며 “(사진을 찍은 곳이) 집이든 사무실이든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제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또 어떤 후보는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느냐.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어떤 후보는 홍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부인은 현재 캠프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부인 김건희씨가 다른 정치인 부인과 달리 외부 활동에 나서지 않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앞서 개 사과 논란에 대해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라고 비판한 홍 의원을 비난하기 위한 의도가 함께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홍 의원도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검찰에) 소환 대기 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은 아름다운 동행”이라며 “국회의원을 할 때도 지난 대선을 할 때도 저는 제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회장이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반응했다.

이어 “그 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모 후보의 입은 꼭 ‘개 사과’ 할 때하고 똑같다”며 “부끄러움이라도 알아야 한다. 자꾸 그러시면 이재명의 뻔뻔함을 닮아간다고 비난 받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개 사과’ 논란 외에도 캠프 인사 영입을 두고도 으르렁거렸다. 이날 홍 의원은 함께 부산·경남(PK) 지역에서 교류한 김태호 의원, 친박 좌장이었던 유정복 전 시장 등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냐.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답변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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