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외국이 투자할 때 규제혁파로 스타트업 키우자

[사설] 외국이 투자할 때 규제혁파로 스타트업 키우자

기사승인 2021. 11. 03. 18: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가 줄을 이으면서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144개 해외 벤처캐피털(VC)이 무려 5조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2020년에 128개 VC가 투자한 8700억원에 비해 무려 5배나 투자가 증가했다.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인데 한국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중국 정부가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금이 한국이나 인도로 향하는 것인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기회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줄 필요가 있다. 사회가 세분화되면서 미처 생각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성장의 최고 걸림돌은 바로 규제다.

투자유치 성공사례는 많다. 숙박 예약 업체 ‘야놀자’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2조원을 유치해 몸값을 10조원으로 불렸다. 미국 나스삭 상장으로 유명세를 탄 ‘쿠팡’도 2조6000억원을 유치했고 핀테크 기업 ‘토스’는 1조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마켓컬리’가 2255억원, ‘당근마켓’은 1800억원을 유치했다. 돈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FDI)는 1962년 아세아자동차공업(주)의 300만 달러가 첫 사례인데 이후 59년 만에 5000배 늘었다. 지난해만 207억 달러, 올해도 3분기까지 182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두가 스타트업이나 유니콘 기업, 데카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니더라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쌍수로 환영할 일이다.

마침 3일부터 5일까지 국내외 투자기업 등 3000여 명이 온라인 한국 투자 상담회에 참가하는데 국내 유망 스타트업 50개사가 혁신기술·제품을 발표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은 자산가지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15개로 인도 66개, 중국 160개에 비해 턱없이 적은데 혁신과 투자유치 강화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