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연합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졌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전 9시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은 평소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시신은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1931 경남 합천 출생인 전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1980년 11대, 1981년 1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1995년 문민정부 시절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수괴죄, 살인,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5·18사태는 폭동’, ‘고 조비오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등의 내용이 담긴 회고록을 발간해 2018년 5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도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