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윤나라·최영재 韓애니메이터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의 60번째 영화에 어울리는 작품”

[인터뷰] 윤나라·최영재 韓애니메이터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의 60번째 영화에 어울리는 작품”

기사승인 2021. 11. 25. 10: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영재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디즈니의 신작‘엔칸토:마법의 세계’에 참여했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윤나라 애니메이터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엔칸토’의 캐릭터 구축을 위해 콜롬비아의 문화적 배경을 익히고 사전조사를 했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윤나라·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디즈니 신작 ‘엔칸토: 마법의 세계’(이하 ‘엔칸토’)로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개봉된 이 영화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 엔칸토와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제작진이 5년간 공들여 완성한 ‘엔칸토’는 ‘겨울왕국’ 시리즈와 ‘알라딘’을 잇는 디즈니의 새로운 오리지널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작품은 마법을 가진 콜롬비아의 한 가정을 배경으로, 다양성을 포용하는 콜롬비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와 안무·음악 등을 전반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많은 캐릭터인 12명의 가족이 펼치는 퍼포먼스를 위해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애니메이터·음악팀 등을 포함한 약 800명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디즈니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계 애니메이터 윤나라·최영재 역시 이번 작품에 힘을 보탰다. 두 애니메이터는 캐릭터 구축을 위해 콜롬비아의 문화적 배경을 익히고 사전조사를 했다. 콜롬비아에서 흔히 쓰이는 행동을 참고하고, 라틴 댄서와 함께 춤 동작 등을 연구했다.

02
‘엔칸토:마법의 세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많은 캐릭터인 12명의 가족이 등장한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또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보다 주인공들의 움직임이 섬세하게 다뤄졌다. 춤을 추는 동작에서 치맛자락이 펄럭이는 모습, 옷감이나 머릿결 등의 표현이 생동감을 자아낸다. 최 애니메이터는 “영화의 매력적인 음악과 그에 어울리는 춤, 화려한 영상미는 현재 디즈니가 갖추고 있는 기술의 정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디즈니는 다양한 문화권의 소재와 캐릭터 등을 앞세워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 애니메이터는 “(최근 디즈니가) 다문화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디즈니 역시 미국 회사이지만 한국·일본·프랑스·러시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을 하고 있어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한국을 무대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없었다. 최 애니메이터는 “제가 가능성이 있다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무대로 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했으며, 윤 애니메이터 역시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면 정말 즐겁게 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두 애니메이터는 이번 영화에서는 능력이 있든 없든 한 사람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또 마법 능력이 없는 여주인공 미라벨이 어떻게 상황에 대처해가며 가족들과 화합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도 각자가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 모아 최선을 다해 살아가죠. 그런 것이 지금의 우리들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1인 가족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가족을 잘 알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지 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