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성인보다 잦아진 18세 이하 확진자 발생 빈도…“학교방역 근본은 백신접종”

성인보다 잦아진 18세 이하 확진자 발생 빈도…“학교방역 근본은 백신접종”

기사승인 2021. 11. 25. 18: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은혜 부총리, 감염병 전문가와 긴급자문회의…학생 확진자 대응 방법 모색
최근 4주간 0~18세 10만명당 99.7명 확진…성인 76명보다 많아
'백신접종 고3, 상대적으로 발생률 낮아…"소아·청소년도 접종이 이득"
유은혜 부총리,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자문회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자문회의를 하며 학생감염 위험도 분석 및 청소년백신 접종률 제고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학생 확진자 증가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발생 빈도가 19세 이상 성인보다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열고 최근 지역사회 확진자 급증에 따른 학생감염 위험도 차이 등을 분석했다.

최은화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예방접종전문 위원장)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분석한 19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전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23일까지 4주간 0~18세 인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명당 99.7명이었다. 이는 19세 이상 확진자가 10만명당 76명 발생한 것보다 23명 이상 많다.

최 교수의 분석 결과는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10만명당 성인 확진자 발생 빈도는 10만명당 130.1명이었지만, 소아·청소년은 66.1명으로 절반 아래 수준이었다. 또 올해 들어서도 성인 562.3명, 소아·청소년 521.2명으로 차이는 줄었지만 여전히 성인 확진자 빈도가 더 높았다.

하지만 최 교수를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면 등교 등 학교 수업 정상화와 학생 확진자 발생 증가를 연결지어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학생을) 학교로 보냈을 때 확진자 발생이 증가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면 학원 등 어디든 가고 (그래서)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 컨트롤이 더 어렵고 (방역) 관리 밖에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도 최근 학생 확진자 증가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돼 (학생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지 개학 때문에 늘어난 게 아니다”면서 “학교 문을 연다고 해서 영향을 받을 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학생 확진자 최소화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최 교수는 18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확진자 발생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달 둘째 주 기준으로 10만명당 학생 확진자는 △중학생 7.02명 △초등학생 4.54명 △고등학생 4.51명 순이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백신 접종을 한 고3의 경우 10만명당 1.4명이 확진돼 고2(7.1명), 고1(6.9명)보다 현저히 낮았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을 받은 고3은 고1, 2 대비 유일하게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고, 올 들어 학생 확진자 수가 증가했지만 접종률이 높은 고3 발생률은 현저히 낮아 백신 접종 예방효과가 높은 걸로 이해된다”면서 “백신 접종이 학교에서 감염 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도 “소아·청소년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게 개인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이익이라는 걸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접종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는 “해외 데이터와 국내 고3 (이상반응 사례 등) 데이터가 쌓이고 있어 고1~2, 중3으로 백신접종이 내려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치원·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279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98.6명꼴이다. 이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이전 최다 확진자는 지난달 28~이달 3일 372명이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