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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

러시아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

기사승인 2021. 11.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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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MINE/ <YONHAP NO-3451> (REUTERS)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케메로보주 도시 벨로보에 있는 리스트뱌즈니야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러시아 시베리아 탄광에서 2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52명이 숨졌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러시아 남서부 시베리아 케메로보주 도시 벨로보에 있는 ‘리스트뱌즈니야’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광부 287명이 작업 중이었다. 화재가 난 후 광부들은 대피를 시작했지만 그 중 미처 대피하지 못한 46명이 숨지거나 갱내에 갇혔다. 소방당국은 구조가 지연되면서 탄광에 갇힌 광부 전원이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 냈다.

또 갱내 환기 장치도 가동을 멈추면서 구조 과정에서 갱내에 퍼진 심한 연기로 구조팀이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광부 46명과 수색에 나섰던 구조대원 6명까지 총 5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갱내 메탄가스에 스파크로 인한 불이 붙으면서 메탄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갱도 환풍구에 쌓인 먼지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났다고 보도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환기 통로를 따라 탄광 전체로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현지 행정당국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피한 광부 가운데서도 49명이 유독가스 중독으로 부상했으며 4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리스트뱌즈나야 탄광을 러시아 내 3대 석탄 생산 회사인 SDS-석탄 소유다. 이 탄광에선 지난 2004년 10월에도 갱내 메탄가스 폭발로 1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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