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행권 기술금융대출 지속 증가…상반기 실적 기업·경남은행 ‘우수’

은행권 기술금융대출 지속 증가…상반기 실적 기업·경남은행 ‘우수’

기사승인 2021. 11. 28. 1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당국, TECH평가 지표 개선
은행권 혁신금융 공급 유도
금융위원회
연도별 TECH평가 결과./제공=금융위원회
은행권의 기술금융대출 잔액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평가)에서는 기업·경남은행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추후 TECH평가 지표 개선 등으로 은행권의 혁신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9월말 기준 은행권의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10조9000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연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말 163조8000억원, 2019년말 205조5000억원, 2020년말 266조9000억원등 매년 40조원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월 도입된 기술금융이란,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은행권은 대출을 신청한 중소기업의 기술력 평가를 기술신용평가사(TCB)에 의뢰하고, 이 평가를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은행권은 금리 및 한도, 순수 신용대출, 유망기술분야 및 창업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덕분에 기술금융 기업은 일반 중소기업 평균 대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기술금융은 지식재산권(IP), 동산금융, 창업기업 등에 대한 혁신금융 과제를 적극 지원하며 은행권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는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반기별로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 평가 결과 대형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소형은행 중 1위는 경남은행이, 2위는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기업은행은 IP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금액은 2020년 상반기말 46조2000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5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 및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한 결과, 소형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신규공급액은 2020년 상반기 54억2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67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의 기술기반 신규투자액은 81억9000만원으로, 소형은행 평균 45억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추후 금융당국은 TECH평가 지표를 개편한다. 기술금융을 늦게 추진한 은행의 노력도 또한 반영해 기술금융 실적을 증가율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P 및 뉴딜 관련 지표를 확대하고, 혁신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평가부터 새로운 평가지표를 적용한다.

일각에선 평가기관인 TCB와 은행별로 기술평가 지표와 기준이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당국은 표준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해 기술평가 시스템의 신뢰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금융권 전산개발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 적용한다.

금융당국은 기술평가 품질을 지속 관리해야 기술금융 체계의 신뢰성이 유지되는 만큼, 자체평가 은행 및 TCB사의 기술평가에 대해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평가품질 심사 결과(우수·보통·미흡)에 따라 결과 공시 등을 포함해 인센티브를 차등 부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중장기적으로 기술평가를 여신시스템에 내재화 하고,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