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접종하는 광민감성 ‘나노 백신’ 개발

기사승인 2021. 11.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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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이충성 교수가 개발한 백신(나노백·NanoVac)
이충성 교수 등이 개발한 백신(나노백·NanoVac)의 접종이 지닌 효과적인 면역반응 유도를 통한 감염성 바이러스 방어 전략 개념도 /제공=선문대학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코에 접종하는 나노 백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26일 선문대에 따르면 이충성 선문대 교수(제약생명공학과, 바이오빅데이터융합전공교육연구단)와 나건 가톨릭대 교수 연구팀이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과 광민감성 고분자를 이용해 비강 접종 후 빛으로 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나노 백신을 개발했다.

기존 백신이 대부분 근육주사로 접종하는 반면 이번에 개발된 나노 백신은 광응답제가 결합된 고분자와 항원단백질을 이용한 백신으로 비강(코)을 통해 주사 없이 투여하는 방식이다. 또 비강에 접종해 빛을 쏘여주면 면역 반응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나노 백신은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가 검증됐다. 나노 백신을 투여한 동물 모델에 치사량의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60%의 생존율을 보였고, 추가로 빛을 쬐어준 동물 모델은 100%의 생존율을 보였다.

빛을 쬐어줌에 따라 4배에서 최대 8배까지 많은 면역 세포가 생성됐다. 또한 항원 특이적인 항체의 양도 항원 단백질만 투여했을 때보다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 16.806)에 10월 24일 자로 게재됐으며 리서치 하이라이트로도 소개됐다. 아울러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빛사(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으로 선정됐다.

선문대 4단계 BK21 사업 참여 교수이기도 한 이충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와 편리함을 갖춘 비강 접종이 가능한 형태의 백신 전략을 개발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과 암세포 특이적인 항원을 이용한 항암 백신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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