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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홍선근 소환…로비 수사에 속도 내나

檢,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홍선근 소환…로비 수사에 속도 내나

기사승인 2021. 11. 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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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특검,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근무…딸은 대장동 아파트 반값에 분양 받아
박영수 특검
박영수 특별검사./이병화 기자 photolbh@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를 소환했다. 그동안 관계인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이 당사자를 직접 소환해 조사하며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박 전 특검을 상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계,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그의 역할 등 박 전 특검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전 특검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의 변호를 맡았다. 조씨는 2009년 대장금융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가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도록 불법으로 알선하고, 그 대가로 대장PFV 대표로 있던 이모씨로부터 10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런 정황을 포착했음에도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사건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으며, 조씨에게 박 전 특검을 소개해 준 인물이 김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일했고, 그의 딸은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며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잔여세대 아파트 1채를 당시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분양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가성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수사팀은 50억 클럽 중 또 다른 한 명으로 지목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도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홍 회장은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을 지낸 김씨의 언론사 선배로, 2019년 무렵부터 김씨에게 수십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검찰 조사에서 홍 회장이 돈을 빌렸다 갚은 일은 있으나,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날 홍 회장을 상대로 김씨와의 금전 거래 경위, 대장동 개발업자들과의 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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