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모든 게 부덕의 소치라고 얘기"
| 이순자 | 0 |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씨 부인 이순자 씨, 장남 재국, 차남 재용 씨 등이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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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가 27일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이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신의 아들을 통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탄압에 대한 사과 의사를 표명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끝까지 이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례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