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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한’ 오미크론 변이 등장, 전 세계 긴장…빗장 잠근 정부

‘더 독한’ 오미크론 변이 등장, 전 세계 긴장…빗장 잠근 정부

기사승인 2021. 11.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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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돌연변이' 델타보다 2배 많은 돌연변이 보유
28일 0시 기해 아프리카 8개국 외국인, 국내 입국 제한 조치
오미크론 검출 위한 변이 PCR 검사법 등 개발 예정
코로나 신규확진 3천901명, 새로운 변이종까지 등장
26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세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오미크론’이 등장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빗장을 걸어 잠그며 해외 유입원 차단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변이 검사법 도입 등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더 독한’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를 기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했다. 이는 전날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까지 약 100건이 확인됐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지정했다.

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진 국가는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이다. 기존에는 남아공만 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였지만, 이번에 이들 8개국들 모두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입국 전 14일 이내 남아공 등 8개국에 체류·경유한 외국인은 수속 단계에서 여권 확인을 통해 탑승이 제한되고 비행기를 타더라도 국내 입국이 불가능하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내국인의 경우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열흘 동안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향후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서 위험도와 확산정도를 파악해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오미크론 검출을 위해 변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판정을 위해서는 PCR이 아닌 전장 또는 타깃유전체 분석방식만이 가능하다. 검체확보 후 타겟유전체 분석은 3일, 전장 유전체 분석은 5일 등 PCR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새로운 PCR검사법이 필수적인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에도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928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647명)와 사망자(56명) 수는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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