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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다시 미 증시·국제유가 강타...연준, 테이퍼링 속도 가속 시사

오미크론, 다시 미 증시·국제유가 강타...연준, 테이퍼링 속도 가속 시사

기사승인 2021. 12. 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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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뉴욕증시, 다시 하락...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급속도 확산, 30개국서 발견
파월 미 연준 의장, 인플레 압력 대응, 테이퍼링 가속 시사
모더나 CEO "백신, 오미크론에 효율 저하"
NYSE WSTREET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다시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전광판에 표시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다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만4483.7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8.27포인트(1.90%) 내린 456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만5537.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와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난 26일 급락했다가 29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다시 주저앉았다.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22%(2.95달러) 떨어진 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8시 52분(런던 현지시간·한국시간 12월 1일 오전 5시 52분) 배럴당 3.91%(2.87달러) 내린 70.5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와 국제유가의 하락은 오미크론이 이날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돼 30개국에서 발견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자산매입(양적 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 효과가 델타 변이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는 한 것 등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Senate Banking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기 때문에 자산매입 축소를 아마도 몇 개월 더 일찍 끝내는 것을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회의(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에서 이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4일 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졌다.

아울러 방셀 CEO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델타에 대해 가졌던 같은 수준의 효율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백신의) 성분 하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CNBC방송에는 오미크론 특정 백신을 개발하고 출하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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