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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른게 없네”…11월 물가 3.7%↑ 10년래 최대폭

“안 오른게 없네”…11월 물가 3.7%↑ 10년래 최대폭

기사승인 2021. 12. 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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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채솟값·외식비 다 올라…10월 이어 2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
소비자물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3.7% 오르며 9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름값과 채솟값, 외식비 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 등으로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10월(3.2%)과 11월에는 두 달 연속 3%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이 주도했다. 실제 11월 물가 상승률 3.7% 중 석유류(1.32%포인트), 개인서비스(0.96%포인트), 농축수산물(0.64%포인트)의 기여분이 2.9%포인트를 차지했다.

석유류 물가는 35.5% 올라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33.4%), 경유(39.7%), 자동차용 LPG(38.1%), 등유(31.1%)가 모두 올랐다. 우윳값 상승 등 여파로 빵(6.1%)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3.5% 상승했다. 이에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5.5% 오르며 2011년 11월(6.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6% 급증했다. 오이(99.0%), 상추(72.0%), 달걀(32.7%), 수입쇠고기(24.6%),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9.2%)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위드 코로나 전환 등으로 소비가 늘면서 서비스 가격도 많이 올랐다. 외식(3.9%) 등이 오르며 개인서비스가 3.0% 상승했고, 전세와 월세가 각각 2.7%, 1.0% 올라 집세도 1.9%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6% 올랐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2.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추이를 볼 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개인서비스도 방역체계 전환, 소비심리 회복으로 오름세 지속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물가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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