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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고삐 바짝 죄는 이탈리아...해외입국자 규제 강화

방역고삐 바짝 죄는 이탈리아...해외입국자 규제 강화

기사승인 2021. 12.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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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내 빠른 오미크론 확산세와 성탄 휴가를 대비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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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최근 시작된 만 5~11세 어린이의 백신접종 시행에 따라 로마에서 어린 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확진자 비율이 낮은 이탈리아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는 방침과 함께 유럽연합(EU) 소속국가를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가 자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이 0.2%로 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방역강화에 나선 것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휴가를 계기로 유입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하려는 의도에서다.

이탈리아의 현재 방역 상황은 확진자 급증으로 홍역을 앓았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때와는 달리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현재 백신 접종률은 74%로 비교적 높으며, 15일자로 발표된 신규확인자와 사망자 또한 주변 유럽국가들보다는 적다.

이번에 강화된 규제는 EU 국가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확인서 지참과 백신 미접종 입국자에 대한 5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기존에는 그린 패스 보유 여행객의 경우 별도의 테스트가 필요하지 않았고 미접종 여행객은 코로나 키트 음성 확인서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규정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을 포함해 모든 해외입국자는 여행 출발에 앞서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 경우 동반하는 성인이 백신 접종 완료자인 경우 5일 자가격리에서 면제된다.

D그룹에 속한 한국발 입국자의 경우 음성 확인서의 제출 의무는 EU국가 입국자와 동일하나 백신 미접종자의 자가격리 의무기간은 5일이 아닌 10일로 늘어난다. 이 새로운 규제는 이달 16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되며 변수가 없는 한 내년 1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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