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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미 18% 원격근무...1월 첫째주 28% 사무실 출근

위드 코로나, 미 18% 원격근무...1월 첫째주 28% 사무실 출근

기사승인 2022. 01. 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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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 전문직 원격근무 18%...올해 25% 근접
1월 첫째주, 미 10대 비즈니스 지역 직원 28% 미만 사무실 출근
"나인투파이브 시대 지나가...원격 근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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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해 11월 26일 미국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내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지난해 말 미국의 모든 전문직에서 원격 근무가 18%에 달했고, 올해 말에는 25%에 근접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구직 전문사이트 레더스는 지난해 4분기에 300만개의 전문직이 영구적으로 원격 근무 형태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2년 동안 지속되면서 생긴 변화로 근무자들이 재택 등 원격 근무를 선호하고, 생산성이 높으며 사무실 등 비용이 줄어드는 등 기업 실적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금융 및 기술기업 등은 회사 문화를 형성하는 멘토링과 개인 간 상호 작용에 대한 단점을 거론하면서 원격 근무에 부정적이라고 WP는 전했다.

◇ 지난해 미 전문직 원격 근무 18%...올해 25% 근접...1월 첫째 주, 미 10대 비즈니스 지역 직원 28% 미만 사무실 출근

WP는 근무 형태에 대한 유연성 요구와 이를 전적으로 이행하는 데 비용 사이의 긴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내 2500개 업무용 빌딩의 출입증 카드를 관찰하는 캐슬(Kastle) 시스템을 인용, 워싱턴 D.C.·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10대 비즈니스 지역의 직원 28% 미만이 올해 1월 첫째 주에 사무실에 출근했다고 보도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지난 12일 원격 근무자의 55%가 회사가 사무실 출근을 강제할 경우 퇴사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의 조니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재택근무와 출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주(週)의 증가는 시장 역학의 문제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직장을 떠나는 ‘대퇴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노동시장에서 경영진은 유연성을 요구하는 직원의 요구를 경청하고, 사무실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에 관한 아이디어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내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 “나인투파이브 시대 지나가...원격 근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변화”

마크 세네델라 레더스 CEO는 “올해 사업을 성장시킬 기회와 채용을 원한다면 사무실 밝에서 채용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더스는 원격 근무가 없는 전형적인 회사였는데 팬데믹 초기 사무실을 닫았고, 지난해 사무실 근무 재개를 목표로 했지만 수개월 동안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한 후 지난해 12월 완전 원격 근무를 결정했다.

세네델라 CEO는 원격 근무는 영구적이고 가속화하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인의 생활과 근무 방식에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 원격 근무, 직원 선호...생산성 향상...인력 풀 다양화

원격 근무 시행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근무 형태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높아졌고, 직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WP는 사무실이 비어 있음에도 미 금융가와 실리콘밸리, 그리고 다른 기업 중심지의 생산성 바퀴는 계속해 활기가 넘쳤다며 직원들은 집에 머물면서 일하는 방법을 배웠고, 지난해 내내 이익이 크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력 소프트웨어 기업인 페이코는 2020년 원격 근무에 들어갔는데 팬데믹 기간 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90%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격 근무는 기업들이 인력 풀을 다양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트위터는 원격 근무로 전환한 이후 흑인 직원 비율이 팬데믹 전인 2019년 5.8%에서 9.4%가 됐고, 히스패닉계 고용은 4.9%에서 8%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비율도 같은 기간 35.1%에서 37.4%로 올라갔다. 반면 백인 비율은 57.4%에서 55%로 떨어졌다.

◇ 일부 경영진, 원격 근무로 기업 문화 보존, 실적·협업 유지 어려움 우려...미 대형 은행, 사무실 근무 회귀 계획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경영진들은 원격 근무에 여전히 회의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격이나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경영진들의 가장 큰 우려는 기업 문화 보존이었고, 실적과 협업 유지도 주요 우려 사안이었다.

이러한 우려는 투자은행·컨설팅업체·판매조직에서 가장 강하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주 내에 사무실 근무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WP는 밝혔다.

WP는 미국 최대 기술기업들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수용하면서도 다시 사무실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굳게 고수해왔다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은 직원들의 유연성 요구에 부응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무실 근무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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