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엄지 척’ 레반도프스키, 메시 따돌리고 FIFA 올해의 선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로이터 연합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 시대가 활짝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를 2년 연속으로 따돌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올랐다. 손흥민도 레반도프스키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된 비대면 FIFA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올해의 남자 선수로 호명됐다.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메시와 무함마드 살라흐를 따돌린 결과다.

올해의 선수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표를 행사했는데 FIFA 홈페이지에 공개된 세부 투표 결과 손흥민은 1위 표를 레반도프스키에게 던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다. 2021년 한 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3골을 터뜨려 1972년 게르트 뮐러가 세운 연간 최다골 기록(42골)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도 승승장구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DFL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렸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에서 메시에게 밀린 아쉬움을 이번 수상으로 털어냈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FIFA 발롱도르’라는 상으로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는데 이후 수상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 선정한 올해의 남자 베스트 11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레오나르도 보누치(이탈리아), 후벵 디아스(포르투갈),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조르지뉴(이탈리아), 은골로 캉테(프랑스), 호날두, 엘링 홀란(노르웨이), 레반도프스키, 메시(공격수) 등이 영예를 안았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에는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가 선정됐다. 푸테야스는 올해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를 모두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