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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직도 사퇴…신원근, 스톡옵션 판 돈으로 자사주 도로 산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직도 사퇴…신원근, 스톡옵션 판 돈으로 자사주 도로 산다

기사승인 2022. 01.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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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스톡옵션 블록딜 ‘먹튀’ 논란 끝에 결국 물러난다. 사진은 작년 11월 25일 카카오페이 IPO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모습.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이승효 CPO. 사진=/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서 사임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재신임을 통해 잔류하는 대신,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액으로 자사주를 도로 매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카카오페이 임원진은 같은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동시에 △류영준 대표 2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 7만 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3만 5800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현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 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 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 5000주 △이승효 서비스총괄 부사장 5000주 등 총 44만 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며 약 469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둬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는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리더십 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반면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는 권고했다.

5명의 임원진 재신임 여부는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와의 논의 등을 통해 새로 구성될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협의체에선 이 밖에도 추가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서 실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 대표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에 남게 되는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의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계획의 실행을 위해 내부자거래 방지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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