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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發 긴축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셀링’…세계경제 먹구름

미 연준發 긴축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셀링’…세계경제 먹구름

기사승인 2022. 01. 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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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2.56%, 2.84% 급락
제롬 파월
제롬 파월 연준의장 /제공 = 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현지시간) 끝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5차례까지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에 요동쳤다. 놀란 투자자들은 앞다퉈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에 나섰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예고되면서 환율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새해 첫달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와 S&P500지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충격이 컸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나스닥지수 하락률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해 첫 FOMC 결과를 앞두고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56%, 2.84%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도 각각 1~2%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외환 변동성 지수가 이날 지난해 11월 후반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세계 각국의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안전자산으로 몰림에 따라 외환 변동성 지수가 급등한 것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전환, 특히 미 연준의 본격적인 통화긴축 가속화가 올해 세계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미국 양적긴축 당시에도 시장에서 투자자금 유출이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서고, 올해 총 4번의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올해 네 차례 인상 가능성은 85%다.

하지만 CNBC는 올해 5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CME 페드워치에서 올해 5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로 높아졌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인플레 상황이 바뀔 때까지는 모든 회의마다 일정한 긴축 조처를 원할 리스크가 있다”며 “5월께 추가 금리 인상이나 조기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4번 넘는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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