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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단면역에 기대는 k-방역...확진자 1만3000명

이제는 집단면역에 기대는 k-방역...확진자 1만3000명

기사승인 2022. 01.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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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보다 7208명 폭증
"다음달 3만명 이상 갈수도"
선별검사를 위한 어린 기다림<YONHAP NO-2986>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가족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앞에 K방역이 흔들리고 있다. 고강도 거리두기 지침과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예상을 뒤흔들자, 결국 정부는 감염에 따른 ‘집단 면역’ 형성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3000명을 넘었다”며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고자 한다. 설 연휴 기간 빈틈없이 준비해 다음달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전파율은 델타의 2.5배로 가정했을 때 확진자 수는 이달 말 7200~8300명, 다음달 말 3만1800~5만2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1월을 5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12명으로, 누적76만298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고, 발표일 기준 737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8571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일(6601명)과 비교하면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2743명, 해외유입이 269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184명, 서울 3110명, 인천 860명 등 수도권에서 8154명(64%)이 발생하며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대구 664명, 부산 548명, 경남 531명 등 역대 가장 많은 4589명(36%)이 나왔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강력한 수비전략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온 정부는 외국처럼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을 잘 넘기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대유행을 경험한)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게 안정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방역 전환 시기에 의료체계 과부하나 중증 환자·사망자를 적정 수준 이하로 최소화하면서 전환 시기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며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유행을 통제하면서 전환하는 게 더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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