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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정찰위성 개발’ 두고 푼수 없이 놀아대”

북한 “남측, ‘정찰위성 개발’ 두고 푼수 없이 놀아대”

기사승인 2022. 03.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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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정찰위성 발사 정당성 부여하며
군당국 규탄에 맞대응
'통일부 무용론' 언급도
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5년내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
북한 매체가 정찰위성 개발에 대해 자주 국가의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1일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가 방위력 강화의 중요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이라며 “우리의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두고 남조선 당국자들이 또 푼수 없이 놀아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일부에 대해 ‘남북관계 악화의 장본인’이라고 쏘아붙이며 별도 논평에서 “입으로는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 실지로는 현 정세긴장과 북남관계 교착의 책임을 우리 공화국에 떠넘기며 동족대결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통일부의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용납 못할 반통일적 망동”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측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일부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지금 남조선의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통일부는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미 군당국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로켓에 대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밝혔다. 당초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고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현대적 개건 사업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장 방문하고 정찰위성 관련 보고를 받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방력 강화를 위한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위성 배치’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찰위성 개발은 ICBM 핵심 기술과 거의 유사해 사실상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해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한·미 군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형 ICBM 기술을 진행하면서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곧 ICBM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코앞에 두고 있어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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