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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동남아...필리핀·인니 관광산업 빠르게 회복 기대

문 열린 동남아...필리핀·인니 관광산업 빠르게 회복 기대

기사승인 2022. 04. 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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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완화 힘입어 관광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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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남아시아 관광산업 흐름 보고서. /이미지 출처=구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동남아 국가들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가운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발 빠르게 국경 개방을 추진해 다른 지역보다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구글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남아시아 관광산업 흐름을 진단한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높은 국가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으로 올해 들어 동남아 입국 수요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104%)이었고, 인도네시아(94%)와 싱가포르(64%), 태국(59%), 베트남(55%), 말레이시아(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인근 국가들과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국경을 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5일 베트남이 전격적인 국경 개방을 재개하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이달 1일부터 입국 규제를 폐지했다. 태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입국 문턱을 낮출 예정인 가운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이보다 빠른 1~2월부터 국경 개방 계획을 추진했다.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관광객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는 떨어진 반면 서구권 순위가 상승했는데 입국 규제 완화 등에서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필리핀과 베트남을 가장 많은 찾은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40%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유럽이 40%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

2019년 필리핀 관광객 1~위를 차지했던 한국과 중국은 순위가 하락했고, 2020년 베트남 최대 관광객이었던 중국과 한국도 밀려났다. 이는 아직 코로나19 입국 규제가 진행중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서구권 국가들은 앞서 빠르게 입국 요건을 완화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입국제한이 완화되면서 앞으로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보고서는 “2021년 4분기 일부 국가가 국경을 개방하고 관광 인프라를 새롭게 정비하고 나서면서 국내 및 해외 여행 수요가 늘었다”며 “2022년 3월 말레이시아 여행자보험 검색량은 전년동기 대비 40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관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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