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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오미크론·우크라 사태 등 영향”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오미크론·우크라 사태 등 영향”

기사승인 2022. 05. 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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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5%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2.9%에서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경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와 최근까지 진행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 등으로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수출의 성장세마저도 꺾이고 있는 상황 역시 하향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한경연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여기에 오랜 기간 경제 여건 부실화가 진행됐고,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소진돼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3.6%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여 왔던 민간소비는 백신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했던 여파로 재위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한경연은 예측했다.

특히 한경연은 “자영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득 기반이 약화된 데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마저 커지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최근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민간 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공격적 투자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라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화되며 2.1%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설비투자 성장률 8.3%에 비해 6.2%포인트 낮은 수치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의지로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투자는 공공재개발 등 정부주도의 건물건설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공사차질이 현실화되면서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가 1.5% 역성장한 지난해보다는 개선됐지만 2018년 말 지정된 3기 신도시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등 개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 투자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라는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수급 불균형 현상이 광범위하게 작용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2.5%)보다 1.3%포인트 높아진 3.8%로 전망됐다.

한경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 측의 요인 외에도 빠르게 진행 중인 방역 조치 완화로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연된 공공요금 인상이 올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물가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연은 그동안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수출도 지난해 높았던 실적에 대한 역기저효과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주요국의 경기회복세 둔화로 교역조건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더욱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폭을 뛰어넘는 수입의 급증과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883억 달러에서 올해 192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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