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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독일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사승인 2022. 05. 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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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아시아 최초 개인전...9월 18일까지
히토 슈타이얼 자유낙하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히토 슈타이얼의 ‘자유낙하’./제공=국립현대미술관
독일 작가 히토 슈타이얼(56)은 미디어 아트, 비평, 강연 등을 통해 현대사회와 미술제도를 둘러싼 수많은 질문을 던져왔다.

디지털 사회의 작동 방식과 이미지의 문법, 인간의 인식과 디지털 기술의 관계,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술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그의 사유는 종종 선동적이다. 영국 미술전문지 ‘아트리뷰’는 2017년 그를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꼽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터의 바다’는 히토 슈타이얼의 작품세계와 예술철학을 일별하는 전시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초기 작품부터 자본시장에서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최근작까지 23점이 선보인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데이터·인공지능·알고리즘·메타버스 등 디지털 사회에서 이미지 생산과 순환, 데이터 노동, 동시대 미술관의 상황을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데이터가 대량 수집되고 감시 카메라가 널린 디지털 세계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위계를 질문한다. 3부는 기술 유토피아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과 전쟁, 동시대 미술관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4부에서는 저해상도 이미지를 뜻하는 용어인 ‘빈곤한 이미지’(poor image)를 통해 전지구적 네트워크 시대 이미지의 가치를 재정의한다. 5부는 독일 통일 이후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등 문제를 다룬 초기 다큐멘터리 영상실험을 통해 기록과 픽션, 진실과 허구에 대한 관점의 출발을 짚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영상·미디어 장르에서 선구적 작가로 평가받는 히토 슈타이얼의 기념비적인 전시”라며 “예술, 디지털 기술, 사회에 관한 흥미로운 논점을 제안해온 작가의 진면모를 마주하고 많은 담론이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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